박찬옥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주 (Paju, 2009) 정말로 불친절한 영화이다. 한 번 보고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굉장히 은유적인 영화이다.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서 시종일관 집중하고 매장면 속에 숨은 의미를 찾아야한다. 어느 평론가의 말처럼 이 영화는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영화이다. 영화의 내러티브 자체가 설명이 적고, 중간중간 생략된 이야기가 너무나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많은 여운을 남긴다. 영화 속에서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아니라, 인물들의 숨겨진 감정들과 인물들이 삼킨 말들을 발견하고 느끼는 것이 이 영화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난 이 영화의 그런 가치를 지지하고 싶다. 특히 많은 여운을 남겨주는 영화 마지막 부분에 서우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장면은 같은 해에 개봉한 봉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