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칼프랭클린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 2007) '캐롤' 이후로 오랜만에 본 토드 헤인즈의 작품이다. 극장에서 굉장히 피곤한 상태에서 '캐롤'을 졸면서 보느라 당시 주변에서 '캐롤'에 대해 평할 때 할 말이 별로 없었다. 나중에 맨정신에서 '캐롤'을 두 번 정도 봤고 졸았던 게 미안할 만큼 좋은 작품임을 깨달았다. '아임 낫 데어'는 서사가 없다. 나는 미국 근현대사나 밥 딜런에 대해 빠삭하게 알지 못하지만 영화를 보는데 별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종류의 영화다. 내러티브가 없는, 해체에 가까운 작품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아임 낫 데어'는 앞으로 참고할 수밖에 없겠다 싶을 만큼 창의적인 작품이다. 어차피 직선으로 흐르는 영화가 아니라 따라잡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좋아하는 배우들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