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태곤

굿바이 싱글 (GOODBYE SINGLE , 2016) 개성 있는 영화제작사가 등장한다는 것은 관객입장에서 무조건적으로 환영할 일이다. 최근 '광화문시네마'의 행보는 주목할만하다. '굿바이싱글'을 주목한 이유 또한 광화문시네마에서 주로 활동한 김태곤 감독의 첫 상업영화이기 때문이다. 김태곤 감독은 연출작인 '1999,면회'로 기존에 볼 수 없던 완전히 새로운 색깔의 영화를 보여주고, 그가 제작과 각본으로 참여한 '족구왕'은 최근 독립영화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이다. '굿바이싱글'은 개성이 강한 영화는 아니다. 김태곤 감독의 색깔이 따로 느껴지지 않는, 충무로에서 잘 기획된 영화 중 하나 정도로 느껴진다. 특히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에 있어서 작위적인 부분이 너무 많았고, 인물들이 관계가 가장 중요한 영화인데 관계가 형성되고 해결되는 방식에 있어서 무책임한 부.. 더보기
1999, 면회 (Sunshine Boys , 2012) 영화의 영문 제목이 역설적으로 느껴진다. 면회라는 가시적인 사건, 이 보편적인 사건 속에 특별한 정서를 담아낸다. 세 명의 청년의 관계나 정서가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과 참 많이 닮았다. 분위기나 질감에 있어서는 노영석 감독의 '낮술'이 떠올랐다. 1박 2일의 면회, 영화는 그 짧은 시간에 청춘의 성장통을 담는다. 광화문시네마은 요즘 보기 드문, 개성있고 내실있는 영화제작사이다. 영화 마지막에 다음영화에 대한 쿠키영상을 삽입하는 것도 너무 귀엽다. 스타일 뚜렷한 독립영화를 계속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제작사이다. '족구왕'을 먼저 본 뒤에 이 영화를 봤는데, 광화문시네마는 배우들도 어쩜 이렇게 잘 뽑는지 모르겠다. 수많은 국내음악오디션 프로그램 보면서 참 노래 잘 부르는 사람 많다고 느끼는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