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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비트 (Beat , 1997) 왕가위 감독의 영향력 하에 있다.'아수라'를 본 뒤에 '비트'를 본다는 것은 나름의 의미를 가진다.정우성의 연기가 이때가 더 좋아보이는 이유는 '젊음'과 '이미지'로 상쇄가능한 매력이 많던 시기이기 때문이다.말 그대로 젊은 자체가, 정우성 자체가 스타일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고소영도 비슷한 맥락이다.오히려 유오성과 임창정의 연기가 돋보인다. 당시 시대를 생각한다면 왜 그렇게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이었지 알 수 있다.물론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이나 이때나 시대상황은 비슷하다.영화가 어떤 메시지에 힘을 줄지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사실 제일 중요하다.결국 표현양식의 문제이니까. 힙해 보이는 모든 것들을 종합선물세트로 게다가 거의 환각에 가깝게 보여준다.보수적이었던 이 당시 상황.. 더보기
아수라 (阿修羅 , Asura : The City of Madness , 2016) 김성수 감독의 복귀작 '아수라'는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영화 속 배우들 대부분의 그동안 자신들이 연기해 온 배역과 많이 다른 배역이 아니다.영화 속 유려한 액션장면들과 느와르 장르의 특성들은 김성수 감독의 것이라는 느낌보다 '신세계'의 제작사인 사나이픽쳐스의 색을 떠올리게 한다. 정우성의 나레이션은 과잉된 겉멋으로 느껴지고, 정우성의 욕하는 연기를 비롯해서 대사소화력은 아무리 좋게 봐도 어색하다.황정민은 절대악을 연기하려 하지만 '달콤한 인생'만 못하다고 느꼈는데, 캐릭터가 그만큼 세밀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오히려 가장 돋보였던 것은 주지훈이었는데, 극이 전개되면서 가장 많이 입체적으로 변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때문이다. 이미 많이 봐온 서사, 익숙한 캐릭터, 많이 본듯한 액션, 과잉된 대사.그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