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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한나 (Hanna, 2011)

보기 전에는 너무 뻔한 장르영화일까봐 걱정했다.

결론적으로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

박훈정 감독의 '마녀'를 보기 전에 '한나'를 봤다면, '마녀'가 '한나'의 아류로 보였을 것 같다.

'마녀'가 시리즈를 염두했다는데, '한나'가 지금이라도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다.

 

조 라이트 감독은 시대극에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류의 장르영화에도 강하다는 게 놀랍다.

시얼샤 로넌을 너무나 좋아하기에, 시얼샤 로넌만으로도 즐거운 영화다.

메시지나 서사에 있어서 사실 특별하진 않다.

그러나 거부하기 힘든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케미컬 브라더스의 음악까지 더해진 액션씬의 쾌감은 굉장하다.

 

'팬텀 스레드' 이후로 빅키 크리엡스를 오랜만에 봐서 좋았고, 케이트 블란쳇은 토르 시리즈보다 '한나'에서 훨씬 매력적인 빌런으로 나온다.

아마 요원해보이지만 그럼에도 '한나'의 후속작이 나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