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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썸머드레스 - 눈 내리던 밤



눈이 하얗게 소리없이 내리던 밤
나는 너를 생각하며 담배를 태웠다
하얀 연기가 공중에 흩어지면
한 번은 네 생각에, 한 번은 내 생각에
나는 이 밤을 새웠다

너는 어디서
이 하얀 밤을 보내고 있을까
너는 어디서

눈이 하얗게 내리는 밤이면
나는 담배를 들고 나섰지
너는 어디서 무엇을 할까
소리없이 내리는 눈처럼 나도 조용히
그대 생각을 했었는데

너는 어디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
네가 보고 싶어지는 눈 내리는 밤






누군가를 위로해준다는 것은 기적적인 순간이다.
위로해주기 위해 그 사람을 생각하고 공감하다보면, 어느새 그 위로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위로가 되기도 한다.

썸머드레스의 앨범은 쓸쓸한 독백이다.
위로가 필요한, 말을 걸어주고 싶은 앨범이다.

스윙스 노래가사처럼 맑은 날을 혼자 걷는 것보다 눈보라치는 날에 누군가와 함께 걷는 것이 더 따뜻한 순간이 있다.
'눈 내리던 밤'이라는 제목의 쓸쓸한 곡임에도,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앨범을 다 듣고나면 위로를 해주려했던 내가 위로받았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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