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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 2018)


브라이언 싱어는 효율적인 연출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다.

각본가인 아토니 맥카튼은 '사랑에 대한 모든것', '다키스트 아워'를, 피터 모건은 ;더 퀸', '라스트킹' 등 전기영화를 주로 다루던 이들이다.

이들이 모였고 괜찮은 작품이 나왔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에 있어서 아쉬운 점도 있고 전형적이고 안전한 선택들이 많은 영화였다.

그러나 정공법으로 갔을 때 더 효과적인 영화였다는 것도 명확하다.

브라이언 싱어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선택을 했고, 덕분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다.


브라이언 싱어와 '유주얼 서스펙트'부터 호흡을 맞춰온 존 오트만 같은 사람을 보면 절로 존경심이 든다.

음악과 편집을 함께 담당하다니.

미술과 편집 함께 하는 왕가위 사단의 장숙평 보는 느낌이다.

도대체 그들은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 걸까.


음악도 음악인데, 가장 마음이 가는 부분은 프레디 머큐리가 아무리 대중의 사랑을 받아도 진짜 사랑을 가지지 못해 외로워하는 부분이다.

그 외로움이 단편적으로 다뤄져서 좀 아쉬운데, 어쨋거나 퀸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프레디 머큐리 전기영화가 나온다면 좀 더 이 부분을 포커스로 다뤄도 좋을 것 같다.


대중이 원하는 걸 너무 잘 아는 영화라, 퀸의 음악보다 브라이언 싱어에게 더 감탄했다. 

과연 그는 영화적으로 이런 선택을 하면서 어떤 확신을 가지고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