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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 기다림 미칠 것 같아 기다림 내게 아직도 어려워 보이지 않는 네가 미웠어 참을 수밖에 내게 주어진 다른 길 없어 속삭여 불러보는 네이름 어두운 바다를 떠돌아 다니는 부서진 조각배 위에 누윈 내 작은 몸 언젠가 그대가 날 아무말 없이 안아 주겠죠 그 품안에 아주 오래도록 나에게 지워진 시간의 무게가 견디기 힘이 들도록 쌓여간다 해도 언젠가 그대가 날 아무말없이 안아 주겠죠 그댄 나를 아무말 없이 안아주겠죠 그 품안에 아주 오래도록 피아노 반주만으로 이루어진 서정적인 멜로디의 이 곡을 이승열이 작사작곡했다는 사실에 여러번 놀랐다. 이승열은 미국에서 오래 살았다면서 한글 가사를 어쩜 이리도 아름답게 쓴 것일까. 그의 앨범은 좋은 모던락 곡이 많지만 난 그의 발라드인 '기다림'을 가장 좋아한다. 아마 윤도현의 러브레터.. 더보기
...ing(아이엔지, 2003) 고등학교 때 영화평론가가 되고 싶어서 매일 의식적으로 영화평론 글을 읽었고, 그 습관은 지금까지도 계속되어서 지금도 영화사이트에서 영화리뷰 읽는 게 하루 일과이다. 덕분에 고등학교 시절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는 예술영화만 보면서 분석과 비교만 하다보니 낙엽 떨어지는 것만 보아도 슬퍼할 고등학생 시절에 나의 감수성은 가뭄으로 마른 대지와 비슷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파이란' 이 세 멜로 영화를 각각 거의 7~8번씩 보았다. 멜로영화를 보면서 울어보고 싶어서 선택한 우리나라의 멜로명작들. 하지만 난 영화를 보는 내내 분석하기에 바빴다. 이 시절의 나는 프레임 안의 감정들을 보기 보다는 프레임을 만드는 과정에 너무 많은 관심을 두고 영화를 보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한석규가 아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