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호퍼 썸네일형 리스트형 레스트리스 (Restless , 2011) 한 소년이 있다. 소년은 누군지도 모르는 이의 장례식을 돌아다닌다. 어느날 장례식장에서 만난 한 소녀가 소년에게 아는 척을 한다.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소녀의 삶을 얼마 남지 않았다. 연말이면 혼자서 개인적인 베스트영화를 선정한다. 가끔 내 베스트영화 목록을 싹 다 갈아엎을 만큼 울림이 큰 영화를 만날 때가 있다. '레스트리스'가 내겐 그렇다. 난 평론가가 아니기에 내게 베스트란 논리는 조금 헐겁더라도 감정을 흔드는 영화이다. 그런 면에서 구스반산트의 작품 중 '엘리펀트'보다 '레스트리스'가 더 좋다. 사랑에 대해 다룬 영화에 시큰둥한 편인데, '레스트리스'를 보면서는 참 많이 운 것 같다. 영화 마지막 소년의 표정, 그리고 엔딩크레딧.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동안 흐르는 일련의 음악, 굳이 보여주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