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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튼

빅 아이즈 (Big Eyes, 2014)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기에 훌륭함이 틀림없다. 영화 초반부에 인용된, 앤디워홀이 마가렛킨에 대해서 한 말이다. 맞는 말이라고는 못하겠지만 틀린 말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말이다. 마가렛킨에 대한 전기영화이다. 실제로 팀버튼은 옛 여자친구 초상화를 그리려고 킨을 고용한 적도 있었고, 마가렛킨 그림을 수집하는 등 그녀의 그림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마가렛킨에 대한 팀버튼의 애정은 느껴지지만, 이 영화는 그동안 보아온 팀버튼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연출자 이름이 썩 중요해보이지 않는, 헐리우드에서 찍어내는 작품들 중 하나로 보일 뿐이다. 전기영화다 보니 스토리는 어느 정도 예상가능하다. 팀버튼의 개성도 별로 없고, 스토리도 뻔한 이 영화가 좋았던 이유는 배우들의 연기 때문이다.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 더보기
빅 피쉬 (Big Fish , 2003) '판의 미로'와 '지구를 지켜라'를 좋아하는 이유와 같은 이유로 '빅피쉬'를 좋아한다. 앨버트 피니와 이완 맥그리거가 번갈아가며 나온다. 현재의 아버지, 과거의 아버지. 지금은 나약한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화려했던 과거. 전혀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가지 이야기가 아버지 안에 함께 존재한다. 아버지의 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이 영화는 마법이 된다. '빅피쉬'는 아버지에 대한 영화이다. 사랑에 대한 영화일 수도, 동화에 대한 영화일 수 있다. 이 영화는 아버지를 보여주지 않고, 아버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본 뒤에 아버지를 바라보는 순간, 이야기와 그 대상 사이의 간극을 발견하는 순간에 우리의 감정은 흔들리게 된다. 동화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영화이다. 아버지라는 지위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