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톰홀랜더

한나 (Hanna, 2011) 보기 전에는 너무 뻔한 장르영화일까봐 걱정했다. 결론적으로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 박훈정 감독의 '마녀'를 보기 전에 '한나'를 봤다면, '마녀'가 '한나'의 아류로 보였을 것 같다. '마녀'가 시리즈를 염두했다는데, '한나'가 지금이라도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다. 조 라이트 감독은 시대극에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류의 장르영화에도 강하다는 게 놀랍다. 시얼샤 로넌을 너무나 좋아하기에, 시얼샤 로넌만으로도 즐거운 영화다. 메시지나 서사에 있어서 사실 특별하진 않다. 그러나 거부하기 힘든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케미컬 브라더스의 음악까지 더해진 액션씬의 쾌감은 굉장하다. '팬텀 스레드' 이후로 빅키 크리엡스를 오랜만에 봐서 좋았고, 케이트 블란쳇은 토르 시리즈보다 '한나'에서 훨씬 매력적인 빌런으로.. 더보기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 2018) 브라이언 싱어는 효율적인 연출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다.각본가인 아토니 맥카튼은 '사랑에 대한 모든것', '다키스트 아워'를, 피터 모건은 ;더 퀸', '라스트킹' 등 전기영화를 주로 다루던 이들이다.이들이 모였고 괜찮은 작품이 나왔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에 있어서 아쉬운 점도 있고 전형적이고 안전한 선택들이 많은 영화였다.그러나 정공법으로 갔을 때 더 효과적인 영화였다는 것도 명확하다.브라이언 싱어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선택을 했고, 덕분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다. 브라이언 싱어와 '유주얼 서스펙트'부터 호흡을 맞춰온 존 오트만 같은 사람을 보면 절로 존경심이 든다.음악과 편집을 함께 담당하다니.미술과 편집 함께 하는 왕가위 사단의 장숙평 보는 느낌이다.도대체 그들은 어떤 세계에 살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