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의카메라 썸네일형 리스트형 클레어의 카메라 (La camera de Claire , Claire's Camera , 2016) 홍상수 영화에서 늘 죽음이 보인다고 느낀 건 인물들이 자신의 권위와 상관없이 미친듯이 기본적인 욕망만 쫓기 때문이다.마치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사람처럼.그런데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피사체에 대한 애정과 함께 연출자가 전면에 나오는 느낌이 들고, 죽음이 아예 노골적으로 캐릭터로 등장한다.'클레어의 카메라'도 비슷하다.피사체에 대한 애정은 그래도 다른 인물로 제법 분산되어서, 연출자의 편애에 가까운 애정의 시선은 좀 덜하다.그러나 후반부에 장미희 캐릭터의 지나간 언어가 아예 프레임 안에 다시 등장하는 장면은 당혹스러웠다.홍상수의 노골적인 면은 캐릭터의 대화 속에 섞일 때 좋지, 이런 식으로 등장하는 건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와 거리가 멀다. 중간에 장미희와 정진영이 둘의 관계에 대해 나누는 대화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