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튼 윈슬렛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감동은 결국 관객이 가지고 있는 추억과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터진다고 생각한다. 지금 볼 때는 별로인 영화가 훗날 많은 추억을 만든 뒤에 보았을 때, 그 사이 생긴 추억으로 인해서 그 영화에 감동할 수도 있다. 고등학교 다닐 떄 이 영화를 처음 봤다. 예나 지금이나 '존 말코비치 되기'는 내 베스트영화 중에 하나이기에, 찰리 카프먼의 새로운 각본이 궁금해서 보았다. 기발한 발상이다라는 정도의 감흥만 있었을 뿐, 정서적 감흥은 별로 없었다. 덕분에 모든 이들이 이 영화를 극찬해도 나는 시큰둥했다. 몇 년이 지난 뒤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영화의 몇몇 이미지나 대략의 줄거리는 기억나지만, 거의 새로운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일단 전에 봤을 때보다는 일단 정서적 감흥이 컸는데, 주인공 커플이 아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