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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덴치

007 스카이폴 (SKYFALL , 2012) 아델의 OST 때문에 알고는 있었으나 미뤄둔 작품이다. 007 시리즈를 보면서 큰 감흥을 느낀 적이 없다. 아니, 제대로 본 적이 있긴 한가. 늘 케이블에서 스치듯 봤던 기억만 있다. 샘 멘데스의 '007 스카이폴'은 007 시리즈에서도 걸작으로 뽑히는 작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기준에서는 썩 별 감흥이 없었다. 오락영화로서의 쾌감이 큰 것도 아니었고, 같은 기준에서는 오히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더 흥미롭다. 샘 멘데스 영화답게 오히려 감정적인 부분들에 좀 더 눈에 갔다. 007을 모르는 이들도 알고 있을 007에 대한 이미지가 그대로 등장한다. 하비에르 바르뎀의 전사는 흥미로웠지만 빌런으로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너무 강력해서 그런지 평이하게 느껴졌다. 주디 덴치가 사실상 서사의 중심.. 더보기
전망 좋은 방 (A Room With A View , 1985) 비포 시리즈 이전에 '전망 좋은 방'이 있었다고 해도 될 것 같다. 교복을 입던 시절에 명작이라고 평가 받는 영화들을 공부하듯이 봤었는데, 그때 보자고 해놓고 미뤄둔 작품 중 하나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렇게 만나니 기분이 묘하다. 여전히 제임스 아이보리의 작품 중에서는 '모리스'가 가장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루스 프라워 자브발라는 E.M.포스터의 작품 '전망 좋은 방'과 '하워즈 엔드'로 오스카에서 각색상을 두 번이나 받았고 제임스 아이보리의 작품 대부분에서 각본을 맡았다. 그러나 오히려 제임스 아이보리가 각색을 맡은 '모리스'가 좋다고 느꼈다. 제임스 아이보리의 파트너인 이스마일 머천트, 루스 프라워 자브발라가 세상을 떠난 게 어쩌면 제임스 아이보리가 최근에 영화를 연출하지 않는 이유일까. 이탈리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