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드로

로드 투 퍼디션 (Road To Perdition , 2002) 톰 행크스가 나오는 작품을 정말 오랜만에 본다. 샘 멘데스는 장르를 안 가리고 닥치는 대로 잘 찍는다고 느꼈다. 촬영감독 콘라흐 L.홀의 유작인데, 그의 촬영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훗날 007 시리즈로 만나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진상짓만 골라하는 영화다. 폴 뉴먼이 겪는 갈등은 톰 행크스가 겪는 갈등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가족에 대해 갱스터무비로 섞어서 이런 식으로 보여줄 줄이야. 다만 주드 로 캐릭터는 너무 튄다. 톰 행크스의 아들로 나온 테일러 후츨린의 연기도 내내 튄다고 느껴졌다. 톰 행크스 옆에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겟지만 말이다. 줄거리 자체는 평이한 편인데 왜 인상적이었을까. 대부분의 좋은 영화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평범한 것을 어떻게 특별하게 보여줄 것인가. 이.. 더보기
셜록홈즈 : 그림자 게임 (Sherlock Holmes: A Game of Shadows, 2011) 영화 보기 전날에 바로 전편을 보았기 떄문일까. 실망스러웠다. 가이리치는 빠른 템포를 유지할 때 빛이 난다. 중간중간 늘어지고 진지하게 무게 잡는 부분들은 참기 힘들었다. 게다가 레이첼 맥아담스가 이렇게 빨리 영화 속에서 사라져버리다니. 레이첼 맥아담스가 얼마나 예쁘게 나오나 기대하고 온 남성관객들에게 이게 무슨 처사란 말인가. 두 캐릭터의 매력으로 끌어가는 영화인데, 그 배우의 매력도 전작보다 덜하고, 대사들의 템포를 통해서 주는 유머 또한 전작보다 덜하다. 전작보다 좋았던 부분은 엔딩 장면 밖에 없는 것 같다. 영화의 메인 플롯이라고 할 수 있는 사건도 용두사미로 끝나고, 이야기의 개연성도 전작보다 더 떨어지고, 악역 캐릭터도 너무 약하다. 각본가를 왜 바꾼 것일까. 두 주인공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 더보기
셜록홈즈 (Sherlock Holmes, 2009) 극장에서 셜록홈즈 후속편을 보게 되어서 조금은 급하게 보게 되었다. 사실 안 보고 넘어갈 뻔한 영화였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생길 만큼. 다들 '셜록홈즈'에 대해서 말 할 때 감독이 누굴까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데, 일단 그 중에 가이리치는 없었다. 사실 내게 가이리치는, 물론 지금은 이혼했지만 아직도 그의 영화들보다도 마돈나의 남편이었다는 사실이 더 크게 기억된 사람이다. 가이리치가 연출한 마돈나의 뮤직비디오인 'what it feels like for a girl'를 볼 때도 느낀 점이지만 어느 지점에서 이미지를 어떻게 보여줘야 효과적인지를 잘 아는 감독이다. 슬로우모션과 추리부분에서의 플래시백과 엔딩크레딧에 사용된 만화톤까지 모두 효과적으로 쓰였다고 생각한다. 장면들마다 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