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사베츠 썸네일형 리스트형 글로리아 (Gloria, 1980) 아마 대부분 그렇겠지만 최초의 영화서부터 지금의 영화까지 순서대로 본다는 것은 굉장한 인내가 필요하다. 지금 시대의 감성과 기술에 맞는 눈을 그 시절의 눈으로 맞춰서 본다는 것이 말이 쉽지. 그래서 요즘은 그냥 최근에 나온 영화들 보고 싶은 것들 먼저 보고, 그 다음에 차근차근 역순으로 좋았던 영화들의 감독들 전작을 살펴본다. 그 당시 명작이라고 불리는 작품들 중에 내게 별로 큰 감흥을 일으키지 못하는 영화 또한 많다. 이미 그 명작의 다양한 변주들을 보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명작이 심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특정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그 영화가 영향받은 작품을 떠올린다. 내가 90년대 작품을 주로 보았다면, 60년대 영화를 보면서 90년대 영화들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90년대 영화가 60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