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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잔

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Road , 2008) '타이타닉'은 워낙 어릴 때 봐서 기억도 잘 안 난다. 언젠가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쭉 미뤗다.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타이타닉'의 두 주인공이 다시 만난 작품이다. 물론 그것보단 샘 멘데스의 작품이라는 게 더 중요하다.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도 좋지만 분량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섀넌과 조 카잔이 눈에 들어온다. 조 카잔은 '빅 식' 이후로 완전 팬이 되었고, 마이클 섀넌이야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믿고 볼 수 있으니까. 가장 명장면이라면 마지막에 아내의 잔소리에 보청기 소리를 줄이는 할아버지의 모습 아닐까 싶다. 진짜 행복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남들 이목을 아예 신경 쓰지 않는 게 가능할까? 두 사람이 프랑스로 가고 싶다고 했을 때 옆집 사는 부부가 그 말을 듣고 나서 보.. 더보기
카우보이의 노래 (The Ballad of Buster Scruggs , 2018) 넷플릭스 신청의 아주 큰 이유가 된 이유 중 하나는 넷플릭스 독점작 때문이고, 특히 코엔형제의 신작에 대한 기대가 컸다.그러나 코엔형제 작품치고는 평이했다.베니스영화제에서 왜 이 작품이 각본상을 받은걸까.그의 수많은 좋은 작품들이 떠올랐다. 애초에 독립된 여섯 개의 이야기로 서부를 배경으로 영화가 진행된다.각각의 이야기가 완전히 독립적이고, 다만 배경만 공유한다.공통적으로 죽음의 기운이 모든 극에서 흐른다.서부에서 죽음은 너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첫 이야기는 팀 블레이크 넬슨이 서부극의 총잡이캐릭터를 충실하게 보여준다.그가 천사가 되는 부분에서는 코엔형제의 이런 판타지가 낯설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제임스 프랑코가 은행을 털다가 겪는 일들이다.은행을 지키는 냄비로 무장한 아저씨와 죽기 전에 바라본 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