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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프랑코

127 시간 (127 Hours , 2010) 창작에 있어서 실화의 힘은 크다. '127시간'을 보며 다시금 느낀다. 대니 보일은 감각을 극대화하는데 능한 감독이고, 조난 당한 누군가의 시간을 영화로 풀어내는데 있어서 대니 보일은 탁월할 수밖에 없다. 플래시백이나 판타지 장면을 많이 삽입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함에도, '127'시간은 굉장히 영리하게 플래시백을 사용한 작품이다. '베리드'가 떠올랐지만 '베리드'가 플래시백 없이 전개했다는 미덕을 빼면, 영화 자체는 '127시간'이 더 좋았으니까. 후반부에 팔을 자르는 장면에서는 보기만 해도 실신하는데 실제로는 어땠을까 싶다. 조난당할까봐 여행을 안 가거나, 여행 때 무엇인가 잔뜩 들고 가는 게 능사는 아닐 거다. 무슨 상황에서나 대비하려면 결국 판단력과 이겨낼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건 하루 아침.. 더보기
카우보이의 노래 (The Ballad of Buster Scruggs , 2018) 넷플릭스 신청의 아주 큰 이유가 된 이유 중 하나는 넷플릭스 독점작 때문이고, 특히 코엔형제의 신작에 대한 기대가 컸다.그러나 코엔형제 작품치고는 평이했다.베니스영화제에서 왜 이 작품이 각본상을 받은걸까.그의 수많은 좋은 작품들이 떠올랐다. 애초에 독립된 여섯 개의 이야기로 서부를 배경으로 영화가 진행된다.각각의 이야기가 완전히 독립적이고, 다만 배경만 공유한다.공통적으로 죽음의 기운이 모든 극에서 흐른다.서부에서 죽음은 너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첫 이야기는 팀 블레이크 넬슨이 서부극의 총잡이캐릭터를 충실하게 보여준다.그가 천사가 되는 부분에서는 코엔형제의 이런 판타지가 낯설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제임스 프랑코가 은행을 털다가 겪는 일들이다.은행을 지키는 냄비로 무장한 아저씨와 죽기 전에 바라본 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