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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스페이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아트필름이나 상업적으로 기획된 영화나, 짜임새나 감흥이 떨어진다면 킬링타임영화일 뿐이다. 어차피 시간을 죽이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것이고, 이왕이면 좀 더 생산적으로 시간을 죽이고 싶다. 마블, 정확히 말하면 조스 웨던의 등장은 히어로물에 단순한 킬링타임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과 마찬가지로 조스 웨던이 만들어낸 마블의 세계는 히어로물이 아트필름만큼이나 큰 가치를 지니게 만들었다. 기획력도 타월하지만, 마블의 세계관이 탄탄한 이유는 각본 때문이다. 캐릭터별로 이야기분배를 적절히해내고, 어벤져스 이외에 토르나 캡틴아메리카, 아이언맨 등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에서 어디까지 이야기를 풀어내야하는지에 대해 탁월하게 계산해낸다. 시리즈별로 각본가와 연출.. 더보기
크래쉬 (Crash, 1996) 차 사고에 관한 영화는 많다. 유독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차 사고에 관한 영화가 많다. 폴 해기스 감독의 '크래쉬'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아모레스 페로스','21그램','바벨' 모두 차 사고가 중심이 되는 영화이다. 이들 영화들 모두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인데,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크래쉬'는 내게 좋은 영화로는 기억되지 않을 것 같다.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크래쉬'는 차 사고를 보면 성적으로 흥분하는 이들에 대한 영화이다. 영화 속 주인공은 차 사고를 당하게 되고, 차 사고를 계기로 차 사고 현장을 보면 성적으로 흥분하는 이들을 만나 자신도 그들과 함께 어울리게 된다. 이들은 차 사고로 인해서 죽음의 위기에 이르렀을 때 성적인 에너지를 느낀다고 생각해서 자동차 사고를 자기들끼리 재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