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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

어느날 (Oneday , 2016) 이윤기 감독이 과대평가 받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그의 초기작들은 누가 뭐래도 좋은 작품들이었으니까. 그런데 '어느날'은 아무리 방어하려 해도 방어하기 힘든 작품이다.이윤기 감독만의 감성이 가장 적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이 영화가 좋았던 순간은 전적으로 배우들의 연기 덕분이었다. 이윤기 감독은 대사가 적을 때 빛난다.'멋진 하루'의 대사는 지금 생각해도 발군이다. 하지만 '어느날'의 대사 중에서 로맨틱코미디의 분위기를 풍기는 대사들은 클리셰 덩어리다.게다가 플래시백조차도 전형적이다.이윤기 감독에게 플래시백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울리지 않는 선택이다.그는 현재를 통해서 과거를 보여주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능수능란한 감독이다.그런 그가 클리셰로 가득한, 그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영화적 선택들을 나열한 이.. 더보기
남과 여 (A Man and A Woman , 2015) 주변에서 엄청난 혹평을 퍼부었다. 봐야하나 망설였지만 그래도 이윤기 감독과 두 주연배우, 배경인 핀란드를 믿고 봤다. 핀란드의 눈, 사우나, 긴 겨울 등의 배경은 캐릭터들의 사랑을 설명하기에 좋은 배경이었다. 다만 영화의 기본설정이 불륜이다보니 영화를 무작정 비판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한 식의 비판은 영화를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비판하는 것과 똑같다고 본다. 영화는 오로지 완성도로 평가받는다. 불륜을 다루고 있는 고전들은 넘치고 넘친다. 이윤기 감독의 감정선은 여전하다. 심지어 불친절함도 예전보다 덜하다. 전도연은 비극적 사랑의 여주인공으로 참 자주 등장해서 그녀의 행복을 보고 싶다. 공유는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어떻게 가치있게 채워야할지를 잘 알고 있다. 사람은 계속해서 변한다. 가치관도 신념도. 오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