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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서먼

살인마 잭의 집 (The house that Jack built , 2018) 라스 폰 트리에의 작품이기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분명 불편한 지점을 건드리고 말 것이다.그래도 예상보다 그리 잔인하진 않아서 견딜만 했다.그럼에도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내내 잔인하다, 라스 폰 트리에 치고 안 잔인할 뿐이지. 맷 딜런은 '크래쉬'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데, 탁월한 캐스팅이었다.브루노 간츠는 영화의 아이러니를 위한 캐스팅 같다.그는 '베를린 천사의 시'에서 천사였으니까.유지태는 대사도 꽤 있는 카메오인데, '올드보이'의 우진이 이런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하니 웃겼다. 우마 서먼은 '님포매니악'에 이어서 이번에도 적은 분량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타란티노 이후로 우마 서먼이 가장 큰 존재감을 남기는 장면들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에 의해서가 아닌가 싶다.여성인물이 주체가 되는 작품을 많이 찍은 .. 더보기
님포매니악 볼륨 1 (Nymphomaniac: Vol.1 , 2013) 감독확장판으로 2시간 30분짜리 버전으로 봤다.영화 절반부까지는 그리 큰 감흥 없이 봤다.라스폰트리에다운 장면도 있었지만, 내가 그에게 기대하던 감성은 전반부에 많지 않았던 것 같다.아마도 전사에 해당하는 부분이기에 그렇겠지만.색정광이라는 설정 자체가 워낙 강하다보니, 연출로 그 소재를 이기기도 쉽지 않고. 그런데 우마서먼이 나오는 부분에서 에너지가 터진다.라스폰트리에의 영화를 보면서 내가 기대했던 정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도그빌'에 열광할 수밖에 없던 그 감흥을 느꼈다.끔찍한 순간에 냉철하게 대상을 응시하는 인물, 이번엔 그런 인물로 우마서먼이 나온다.'킬빌' 이외에 그녀에 대해 기억하는 작품이 거의 없는데,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크리스찬 슬레이터도 눈에 띈다.'장미의 이름'이나 '트루로맨스'는 전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