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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준이치

온다 (来る , It Comes , 2018) 마감이 아님에도 영화를 본 건 정말 오랜만이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을 좋아하고, '온다'는 제작 발표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대했다. 보고 나니 용두사미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선방했다고 느낀다. 다소 으스스한 분위기의 작품을 보고 싶어서 봤는데 매력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앙상블이 좋은 영화들을 보기 전에 봤는데, 짜임새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배우들이 채워준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선악이 공존한 얼굴이라 양면적인 캐릭터를 맡기에 좋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고미츠 나나와 쿠로키 하루가 특히 돋보였다. 둘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온다'는 내게 인상적인 작품이다. 마츠 다카코는 후반부에 등장하는데, 내가 아는 마츠 다카코가 맞나 싶을 만큼 독특한 비주얼의 캐릭터로 등장한다. 원작 소설도 .. 더보기
하나 (花よりもなほ , More Than Flower , 2006)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다른 영화에 비하면 '하나'에 대한 평은 썩 좋지 않다.평작이다, 귀엽다, 산만하다 등의 평을 주로 이룬다.내게는 꽤 괜찮은 작품으로 보였다.오히려 '하나'를 보기 전날 봤던 '환상의 빛'의 정적인 분위기보다 이 영화의 산만함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이런 류의 소동극을 좋아하기도 하고. 배우들 연기가 전체적으로 좋은데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건 미야자와 리에다.내게 거의 완벽에 가까운 영화였던 '종이달'에서도 그렇고 그녀의 연기는 늘 빛난다.분명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순간순간마다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완급조절이 굉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타의에 의해 결정하는 이들이 있다.아니, 대부분의 이들이 그렇게 산다고 생각한다.사회가 부여한, 혹은 가족이나 주변의 기대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