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마치코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そして父になる , Like Father, Like Son , 2013)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긴장했다. 이 때쯤 되면 뺨 때리는 장면이 나오겠다 싶어서였다. 하지만 통속적인 드라마에 익숙한 내게 이 영화는 코웃음치며 잔잔하게 진행된다. 릴리 프랭키가 욱할만한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살짝 툭 하고 칠 때는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평화로운 극의 진행 방식에 당황하게 될 줄이야. 사실 이게 맞는 반식일 텐데.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평범한 이야기를 평범하게 풀어낸다. 그리고 그런 작법이 관객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려면 감독의 큰 내공이 필요하다. 평범을 평범하게. 단순한 진리이지만 그렇기에 더 어려운 일이다. 예전에 스쳐지나갔던 한 단막극의 줄거리가 생각났다. 친모는 아이에 무관심하고, 계모는 아이에 대한 지극정성을 보여주는데, 그것으로 인해 갈등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아마 가족을 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