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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노튼

래리 플린트 (The People Vs. Larry Flynt , 1996) 표현의 자유는 늘 고민해야할 문제다.래리 플린트는 대중들이 보기에 천박해보일 수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표현대로 그가 '최악'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유를 대변하는 사람이 됐다.역사에서 이런 아이러니는 늘 흥미롭다. 우디 해럴슨은 꽤 많은 좋은 작품에 주조연으로 나오는데 정말 상복이 없는 것 같다.그의 존재감에 비해 연기톤이 과장되어 보여서 그런 걸까.'래리 플린트'를 처음 알게 된 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당시에 여우주연상을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줄리엣 비노쉬가 받아서 야유가 터졌다는 일화 때문이다.코트니 러브가 '래리 플린트'에서 탁월한 연기를 보여주는데, 약물중독이나 스트리퍼 등 자신의 삶과 닿아있는 부분이 많다.어떤 배역은 자기 자신과 너무 닮아서 다시 오기 힘든 기회인데, 이럴 때 수.. 더보기
개들의 섬 (Isle of Dogs , 2018) 일본에 대한 시선은 오리엔탈리즘에 해당되는, 철저하게 대상화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이 부분에 있어서는 비난 받을 여지가 있다고 본다.웨스 앤더슨이 그동안 늘 세계를 낯설게 만들어 온 감독이기 때문에, 아예 웨스 앤더슨이 창조한 가상의 세계라고 생각하고 봤다.꼼꼼한 디테일, 색감, 애니메이션 연출방식 등 러닝타임 내내 연출에 있어서는 감탄할 부분이 많다.다만 연출에 비해 서사는 그리 매혹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괜찮은 작품이라고 느낀 이유는 소재가 '개'이기 때문이다.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개를 섬에 갇힌 인간의 은유로 볼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키우던 개들이 떠올랐다.덕분에 개가 우는 장면에서는 울 수 밖에 없었다. 웨스 앤더슨의 작품 중 하나 정도로 기억되겠지만, 두고두고 기억할만한 디테일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