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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강

짝패 (The City Of Violence , 2006) 못 챙겨본 류승완 감독들의 작품들을 다시 봤다.'짝패'는 류승완 감독의 최고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에게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고 느껴졌다.본인에게 꼭 필요했던 영화라는 느낌이 컸고, 관객에게 그 지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했을 거라고 믿는다.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지켜보는 마음 안에서는 응원이 가장 먼저 커지니까. 단조로운 서사로 진행하되, 영화가 속한 장르의 다양한 타작품을 적극적으로 차용하는 형식은 류승완 감독의 특징 중 하나다.'부당거래','베를린','베테랑'은 류승완 감독이 드라마에 완전 집중한 2기에 해당하는 작품이라면, 그 이전까지의 작품은 장르 안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험해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군함도'는 과도기에 있는 작품이라는 인상이 커서, 그의 차기작이 무엇이 될지 모르겠으나 장르물에 .. 더보기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Dachimawa Lee , 2008) 류승완 감독이 작정하고 만든 B급 감성의 코미디다.아마 처음 공개되었을 때 봤다면 지금보다 더 재밌게 봤을 것 같다.유머가 가장 힘든 이유는 시대에 상관없이 절대적인 유머를 만드는 것이 무척이나 힘든 일이기 때문일 거다. 변사가 진행하는 마당극 혹은 무성영화의 형식에다가 장르적으로는 웨스턴과 히어로액션을 적극 차용한다.장르 안에서 마음껏 놀때의 류승완 감독은 신나 보이기에 감상하면서도 즐거움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임원희의 매력이 컸다.여전히 감초역할로 많이 나오는데, 임원희는 충분히 원톱으로도 멋진 존재감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한다.웹드라마라도 좋으니 다찌마와리 캐릭터를 다시금 살릴 수 있다면 충분히 많은 대중들이 좋아해주지 않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