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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소킨

소셜 네트워크 데이빗 핀처는 항상 핵심만을 이야기한다. 어줍잖은 기교를 부리는 대신에 정말 핵심만을 뚝심있게 이야기하는 그의 스타일 덕분에, 다양한 장르를 매 작품 시도하고 있음에도 그의 영화는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헐리우드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감독 중에 한 명이 데이빗 핀처라는 것은 확실하다. '소셜네트워크'는 갈 수 있는 지점이 명확한 영화이고, 그것이 장점이자 약점인 영화이다. 이미 페이스북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있고, 그것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도 한계가 있다. 그리고 데이빗 핀처는 이번에도 정공법으로 나간다. 페이스북이라는 인터넷 속 네트워크 공간과 사람간의 네트워크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물론, 이 두 가지 축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전개될 수 .. 더보기
머니볼 (Moneyball, 2011) 여태까지 내가 중독되었던 게임은 딱 하나이다. 일명 FM으로 불리는 풋볼매니저라는 게임이다. 내가 직접 축구구단을 운영하고 감독하는 게임인데, 특히 재정이 약한 구단을 선택해서 유럽 리그를 평정할 때의 희열이란! 열악한 재정의 팀으로 대기록을 수립하는, 게임에서나 할 법한 것을 실제로 이룬 사람이 있다. '머니볼'은 실제로 열악한 재정의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를 20연승 대기록을 세운 빌리 본 단장의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이다. 두 번의 홈런 장면이 가장 감동적이었다. 하나는 20연승 대기록을 확정짓는 홈런 장면이었고, 또 하나는 피터가 빌리에게 보여주는 비디오에서 홈런을 치고도 1루에서 허둥거리고 있는 타자가 나오는 장면이다. 둘 다 홈런을 치지만 홈런을 대하는 태도가 참 다르다. 한 사람은 홈런을 치고 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