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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

극한직업 (extreme Job , 2018) 배세영 작가를 보면 꾸준히 쓴 작가에게 전성기는 찾아온다는 걸 느낀다. '완벽한 타인'과 '극한직업'의 유머코드는 가장 공감의 범위가 넓지 않나 싶다. 기획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이런 식의 뚝심으로 희소성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획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더보기
고지전 (高地戰, The Front Line, 2011) 장훈 감독에 대해서 말이 많지만, 적어도 그의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것은 반문할 수 없다. 많은 사람을 죽여서 지옥을 가야하는데, 이미 이 전쟁터가 지옥보다 더한 지옥이라서 죽지 않고 계속 이곳에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영화 속 대사가 많이 와닿았다. 더보기
페스티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지만, 알고보면 독특한 성적 취향을 가진 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SM플레이를 하는 커플, 자신의 성기에 집착하는 남자, 인형을 사랑하는 남자, 여자속옷을 즐겨입는 남자 등 특이한 성적 취향을 가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이들은 여러가지 관계로 엉켜있다. 출연진이 굉장히 화려한데, 캐릭터 자체도 좋아서 배우들의 연기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에피소드들에 비해서 결말이 너무 급 마무리되는 느낌이라서 아쉬웠다. 백진희와 류승범의 에피소드가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특히 백진희의 캐릭터가 좋았는데, 원조교제를 할까 생각하면서도 첫경험은 자신이 좋아하는 류승범과 하길 원하는, 어른과 여고생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캐릭터가 좋았다. 이해영 감독답게 .. 더보기
박쥐 (Thirst, 2009) 시간이 없다고 말하더라도 사람이 의지가 있으면 어떻게든 시간이 생긴다. 그리고 난 영화 '박쥐' 티저영상과 포스터를 보고 오랜만에 황홀함을 느꼈다. 한동안 영화를 안봐서 그래서일까. 조상경의 의상과 류성희의 미술, 그리고 송강호와 김옥빈의 연기. 그리고 내가 영화 속에서 만나게 될 박찬욱의 연출과 정정훈의 촬영, 조영욱의 음악까지.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자기 전에 항상 영화티저영상을 보았다. 그렇게 기대하던 중 문득 달력을 보았다. 석가탄신일이었다. 나는 그 날 절 대신에 광화문 씨네큐브에 갔다. 일단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일까. 솔직히 실망이 좀 컸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한 번 보고 평가하기에는 영화 속에 흥미로운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아마 다시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내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