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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존스

그녀 (Her , 2013) OS와 사랑에 빠진다. 너무 흥미롭지 않은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을 OS와 사람의 사랑으로 바꾸기만 해도 평범한 사랑 이야기는 깊이를 가지게 된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사랑에 대한 커다란 질문을 던진다.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와 채팅을 하다가 질문에 대한 답이 한정되어서 금방 실망하긴 했지만, 이런 시스템이 좀 더 발달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이 영화를 떠올렸고, 5주만에 초고를 썼다고 한다. 사실 스파이크 존스가 '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같은 명작을 찍을 수 있었던 이유는 찰리 카프만의 각본 때문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그가 이렇게까지 좋은 각본을 썼다는 사실에 놀랐다. 찰리 카프만와 여러모로 비슷한 감성을 지닌 감독이라고 느꼈다. 뮤직비디오 감독 .. 더보기
어댑테이션 (Adaptation., 2002) 틸다 스윈튼을 정말 좋아한다.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보다가 '어댑테이션'에 나왔다고 하는데, 본 지 오래 되어서 그런지 어떤 역할로 나왔는지 기억이 안 나서 '어댑테이션'을 다시 보게 되었다. 틸다 스윈튼이 어떤 역할로 나오는지만 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봤는데, 오랜만에 보니 전보다 더 재밌는 것 같아서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게 되었다. 시작부터 엄청 웃기다. 이 영화의 각본가인 찰리 카프먼은 주인공을 자기 자신으로 설정하고, 카프먼이 자신의 전작인 '존 말코비치 되기' 촬영장에 어슬렁거리는 것으로 영화를 시작한다. 찰리 카프먼을 연기하는 배우가 니콜라스 케이지인데, 난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배우를 떠올릴 때 이 영화부터 떠오른다. 쌍둥이로 이 영화 속에서 일인 이역을 하는데, 자신감 넘치는 동생과 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