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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Force Majeure , Turist , 2014) 제목이 무슨 뜻인가 했는데, 찾아보니 '포스마쥬어'는 불가항력을 뜻한다.이 영화는 불가항력으로 인해 생긴 사건의 파장에 대해 말한다.'플레이'보단 세련되었지만, 루벤 외스트룬드의 관심사가 사람들의 위선임을 두 편만으로도 알 수 있다.'플레이'에서 사건의 단면만 보고 소년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어른이 짧게 등장했다면, '포스마쥬어'에는 그런 어른들이 전면에 나선다. 스키장의 아름다운 풍광과 인물들의 심리가 이루는 대비가 좋았다.스키장 풍경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데, 인물들의 갈등은 숨막힐 지경이다.비발디 '사계'가 등장할 때마다 불안감이 고조된다.루벤 외스트룬드는 전형적인 설정을 영리하게 사용한다고 느꼈다.기존에 존재했던 것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것에 탁월한 감독이다. 인물들을 보며 공감 혹은 반성하는 .. 더보기
플레이 (Play , 2011) 오랜만에 영화를 봤고,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작품을 보기로 했다.볼 수 있는 영화가 많지 않아서 그 중 '플레이'를 봤는데 어마어마하게 인상적이다.이렇게 인물들에 몰입해서 심적으로 힘들 지경에 이르게 하고, 거의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연출 덕분에 보면 마음이 불편하다.영화를 통해 불편한 감정을 마주했는데 그게 영화적 쾌감으로 올 때, 그 영화는 성공한 거다.'플레이'는 성공적이다.이주민 문제부터 청소년법과 거시적으로 해석하는 것의 맹점 등 '플레이'는 너무나 많은 메시지를 하나의 사건으로 보여준다.게다가 사건의 큰 줄기도 하나다. 물론 기차 안에 요람을 두고간 손님을 찾는 부분에서, 방치된 요람이 방치된 소년들과 도식적으로 연결가능하다는 게 좀 마음에 걸리지만 도식조차도 매력적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이미 .. 더보기
렛미인 (Let The Right One In, 2008) 학군단 훈련 전에 '더폴'과 '렛미인'중에서 무엇을 볼까 갈등하다가 '렛미인'이 조용히 흥행중이라서 '렛미인'은 훈련이 끝나고나도 상영하고 있을 것 같은데 '더폴'은 금방 상영이 끝날 것 같아서 '더폴'을 보았다. 하지만 훈련을 갔다오고나서보니 '더폴'은 앞으로도 꽤나 오래 상영될 기세인데 '렛미인'은 상영할 날이 며칠 안남아 있었다. 그리고 '렛미인'을 본 지금, '렛미인'이 '더폴'보다 더 많은 감동을 주었다. 아무튼 28일이 스폰지하우스 중앙에서 '렛미인'이 마지막으로 상영하는 날이어서 오후에 부시시 일어나서 상영시간 확인하고나서 모자 푹 뒤집어쓰고 바로 극장으로 갔다. 잉마르 베리만이라는 거장감독으로 대변되는, 1년에 20편이라는 굉장히 적은 수의 영화가 제작되고 있는 스웨덴의 영화이며, 뱀파이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