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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베이커

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 , 2017) 션베이커 감독의 영화를 뒤늦게 찾아본 이유는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재밌게 보고 싶어서였다.'스타렛'과 '텐저린'을 보고 나서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보길 잘했다.가장 울림이 컸다.그의 전작을 보며 쌓인 신뢰가 터져버린 작품이기도 하다.대상에 대해 연민을 가지지 않는, 연출자로서 그가 가진 태도에 대한 믿음이 확신으로 바뀌었다.그가 지금의 태도를 유지한다면, 그가 보여주는 장면이라면 그게 무엇이라도 응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 작품들과 결과 메세지 모두 비슷하다.전문배우를 최소화하고, 영화의 배경이 된느 지역이 영화에서 큰 메시지가 된다.션베이커의 영화 메세지에서 가장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이 영화가 내게 걸작인 이유는 마지막 1.. 더보기
탠저린 (Tangerine , 2015) '스타렛'에 이어 션베이커는 다시 한 번 소수자를 바라본다.물론 주류영화에서 소수자를 도구적으로 쓰는 태도는 완전 지양한다.아이폰 5s로 촬영하고, 직접 섭외한 트랜스젠더와 함께 촬영을 한다.이쯤 되면 그의 촬영현장이 궁금해진다.어떤 마법 같은 디렉팅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어내는걸까. 곤사토시의 '크리스마스에 기적이 일어날 확률'이 떠올랐다.물론 해피엔딩은 '탠저린'에 나오지 않지만 이들에게 진짜 해피엔딩은 연대할 동료가 있다는 것일테니까.꽤나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고 설켜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는 이야기다.특히 영화 후반부에 '도넛타임' 가게에서 마주하는 장면부터 엔딩까지의 감정선이 정말 좋아서, 유쾌함부터 우울함까지 모든 감정을 다 느낄 수 있다.엔딩 장면에서 세탁실에서 가발을 벗은 두 사람이 우리 그.. 더보기
스타렛 (Starlet , 2012) 제목인 '스타렛'은 주인공이 기르는 강아지이름이자, 떠오르는 신인여배우를 뜻한다.영화 주인공인 제인은 포르노배우다.자신이 잠시 머무는 방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인테리어소품을 찾아다닌다.그러다가 우연히 꽃병으로 쓰고 싶은 보온병을 발견하는데, 그 안에서 돈뭉치를 발견한다.제인은 돈뭉치를 어떻게할까 하다가 자신에게 보온병을 판 할머니인 세이디와 친해지기 위해 접근한다. 대략적인 줄거리와 설정만 보면 자극적인 부분과 뻔할 것 같은 부분이 명확해보인다.'스타렛'은 몇몇 설정으로 인해 예상되는 전형적인 장면들을 빼버리고, 전사를 과하게 설명하지 않고, 감정에 집중한다.헤밍웨이의 증손녀인 드니 헤밍웨이가 제인을, 영화의 배경인 LA에서 평생을 살아온 베세드카존슨이 세이디를 연기한다.베세드카존슨은 이 영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