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퓰러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치광이 피에로 (Pierrot Le Fou , Pierrot Goes Wild , 1965) 장 뤽 고다르 영화를 보기 전에만 해도 포스터 때문에 가장 흥미로웠으나, 가장 난해했다. '언어와의 작별'의 고전 버전이랄까. 그럼에도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건 룩북에 가까울 만큼 아름다운 색감 덕분이다. 미술을 맡은 피에르 구프로이는 훗날 '테스'로 오스카에서 미술상을 받는다. 상징으로 가득하고, 모든 걸 해체시켜놓았다. 오후에 대한극장에서 '붉은 수수밭'을 보고 집에 와서 왓챠로 '미치광이 피에로'를 봐서 그런지 몰라도 그 작품의 결이 완전히 갈렸다. 다만 붉은 색감이 돋보인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후대의 감독들이 많은 영향을 받았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전반적으로는 데이빗 린치가 가장 많이 떠올랐다. 내러티브보다 장면장면의 인상으로 전개한다는 공통점 때문일까. 로드무비적인 성격은 '광란의 사랑'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