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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미성년 (Another Child , 2018) 최근에 본 한국영화 중 가장 사려깊고 캐릭터들이 귀여웠다. 상황 자체는 화나는데 캐릭터들은 현명하다. 사고 치는 사람 따로 있고 수습하는 사람 따로 있다. 희곡이 원작인 걸로 아는데, 연극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울컥하는 부분만큼 웃긴 부분도 많았다. 기본적으로 위트 있는 극이다. 상황이 주는 웃음을 잘 아는 작품이다. 짧은 분량으로 등장한 배우조차도 연기가 너무 좋았다. 배우 출신 감독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 연기디렉팅이 아닐까. 물론 무조건 보장된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김윤석은 감독으로서 탁월했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특히 주연으로 나온 네 배우를 보는 재미가 크다. 배우 김윤석의 작품도 좋지만 그의 다음 연출작이 궁금해진다. 더보기
한희정 - 미성년 나의 말들은 어째서 허공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인지 난 알 수 없었지 더럽게만 느껴졌던 시선들 속에 나는 정말이지 미쳐버릴 것만 같았지 누군가 나의 어깨를 건드릴 때면 나는 주체할 수 없는 혐오감에 떨었지 끓어오르는 모든걸 억누른채 난 가만히 모든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지 나의 마음속에 날 가둬버렸었지 붕대로 감아버린 내 두 눈은 널 보냈네 누군가 나의 어깨를 건드릴 때면 나는 미쳐버릴 듯한 혐오감에 떨었지 끓어오르는 모든걸 억누른채 난 두 손이 묶인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지 나의 마음속에 날 가둬 버렸었지 붕대로 감아버린 내 두 눈은 널 보냈네 아아아아 한희정의 목소리. 목소리 자체가 하나의 편곡이고, 덕분에 한희정이 부르면 온전히 한희정의 노래가 되어버린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