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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유아말릭

잠수종과 나비 (Le Scaphandre Et Le Papillon ,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 2007) 나는 줄리안 슈나벨과 그리 맞지는 않는 듯 하다. '잠수종과 나비'는 촬영방식을 비롯해서 흥미로운 부분이 많지만, 플래시백을 안 좋아해서 그런지 썩 와닿지는 않았다. 오히려 원작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마티유 아말릭은 늘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왔는데, 그의 어릴 적 사진들이 나오니 기분이 묘햇다. 등장하는 사진들은 아마 실제 자신의 사진이었을 텐데, 배역에 완전 빠져든 상황에서 무엇을 느꼈을까. 연민은 늘 위험하다고 생각하기에, 거리를 두고 보느라 감흥 없이 본 게 아닐까 싶다. 더보기
고흐, 영원의 문에서 (At Eternity's Gate , 2018) 오랜만에 본 줄리안 슈나벨의 영화다. 학교에서 교양으로 들었던 드로잉 수업 때 '바스키아'를 보고, 하비에르 바르뎀이 좋아서 '비포 나잇 폴스'를 봤는데 둘 다 내게 큰 감흥은 없었다. 몇몇 장면은 아름다웠지만 전체적으로 내 마음에 와닿는 작품은 아니었다.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이전작들에 비하면 제법 와닿는 구석이 있었다. 영화의 완성도 때문이 아니라 내 상황 때문일 거다. 줄리안 슈나벨의 전작들을 다시 본다면 느끼는 바가 많이 다르지 않을까. '바스키아'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윌렘 데포가 짧게 등장하는 장면이다. 길지도 않은 장면인데 왜 그렇게 인상적이었을까. 윌렘 데포는 비중에 상관없이 늘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그가 고흐로 등장하니 인상적일 수밖에 없다. '인사이드 르윈'의 오스카 아이삭이 고갱.. 더보기
코스모폴리스 (Cosmopolis , 2012) 오랜만에 본 크로넨버그의 영화다.david의 외래어표기법은 '데이비드'인데 왜 '데이빗'으로 표기하고 싶어질까. 크로넨버그의 '이스턴 프라미스'는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작품에 굉장히 가까운 작품이었다.'플라이'와 '크래쉬' 등은 기괴함 때문에 충격적이었고.'코스모폴리스'는 오랜만에 만난 크로넨버그 치고는 너무 얌전하다는 느낌이 컸다.덕분에 감흥이 덜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할리우드에 떠오르는 별이기에, 극 중에서 젊은 제벌 역할을 맡은 게 잘 어울렸다.그러나 하이틴스타라는 그의 위상이 비슷할 뿐, 연기의 톤 자체는 영 안 맞는 옷의 느낌이 들었다.차라리 데이빗 미코드 감독의 '더 로버' 속 연기가 훨씬 이상적으로 보였다. 줄리엣 비노쉬부터 사만다 모튼, 마티유 아말릭, 폴 지아마티가 짧은 분량임에도 출연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