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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 외스틀룬드

더 스퀘어 (The Square , 2017) 루벤 외스틀룬드의 영화는 불편하다.그리고 이 불편함은 영화적으로 굉장히 좋은 체험이라고 생각한다.현대인의 위선에 대해서 이렇게 세련된 방식으로 풀 수 있는 감독은 몇 안 된다.'포스마쥬어'도 그렇고, '더 스퀘어'도 중간에 삽입된 음악들이 인상적이다.분위기를 완전히 환기시키는 음악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는 묘한 감흥을 주는 음악. 클라에스방이 훤칠하게 잘 생긴 덕분에 위선적인 캐릭터가 더 잘 어울렸다.큐레이터라는 직업과 전시회라는 배경도 너무 적절했다.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어디까지 불편하게 할건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광고대행사의 문제의 pr영상 제작이나 청중이 모인 자리에서 행위 예술을 보여주는 테리 노터리가 연기한 캐릭터나 관객들이 논의할 화두에 .. 더보기
플레이 (Play , 2011) 오랜만에 영화를 봤고,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작품을 보기로 했다.볼 수 있는 영화가 많지 않아서 그 중 '플레이'를 봤는데 어마어마하게 인상적이다.이렇게 인물들에 몰입해서 심적으로 힘들 지경에 이르게 하고, 거의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연출 덕분에 보면 마음이 불편하다.영화를 통해 불편한 감정을 마주했는데 그게 영화적 쾌감으로 올 때, 그 영화는 성공한 거다.'플레이'는 성공적이다.이주민 문제부터 청소년법과 거시적으로 해석하는 것의 맹점 등 '플레이'는 너무나 많은 메시지를 하나의 사건으로 보여준다.게다가 사건의 큰 줄기도 하나다. 물론 기차 안에 요람을 두고간 손님을 찾는 부분에서, 방치된 요람이 방치된 소년들과 도식적으로 연결가능하다는 게 좀 마음에 걸리지만 도식조차도 매력적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이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