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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쉐르픽

원데이 (One Day , 2011) one day. 영화 속 남녀의 원데이는 7월 15일이다. 이 영화는 7월 15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1988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달라지는 7월 15일의 풍경을 보여준다. 매해 조금씩 달라지는 가운데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마음에 품은 남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론 쉐르픽 감독의 '언 에듀케이션'이 좋아서 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좋다. 론 쉐르픽 감독은 뻔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감독이고, 연기 디렉팅이 좋은 감독이라는 확신이 생긴다. '언 에듀케이션'이 캐리멀리건의 영화라면, 이 영화는 짐 스터게스의 영화이다. 물론 앤 헤서웨이와 짐 스터게스 둘 다 좋은 연기를 보여주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짐 스터게스의 연기가 돋보인다. 언뜻 봐서는 제이크질렌할을 연상시키는데, 절망에 .. 더보기
언 에듀케이션 (An Education , 2009) 옥스퍼드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우등생 소녀 제니. 보수적인 부모님, 엄격한 규율의 학교는 제니에게 지루하게 느껴진다. 우연히 제니는 비오는 날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만나는 매 순간이 꿈처럼 달콤한 이 남자에게 제니는 빠르게 빠져들게 된다. 모범생 소녀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서 삶이 흔들린다. 이 얼마나 뻔한 이야기인가. 주인공 이름 제니부터 '제인 에어'를 연상시키지 않는가. 익숙한 이야기이지만 그럼에도 '언 에듀케이션'은 충분히 감동적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감정들의 방점이 교육에 찍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절망, 실패, 좌절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교육일지도 모른다는 이 영화의 의견에 동의하는 이들이라면 이 영화가 감동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어바웃 어 보이',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