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딜란베이커

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Road , 2008) '타이타닉'은 워낙 어릴 때 봐서 기억도 잘 안 난다. 언젠가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쭉 미뤗다.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타이타닉'의 두 주인공이 다시 만난 작품이다. 물론 그것보단 샘 멘데스의 작품이라는 게 더 중요하다.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도 좋지만 분량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섀넌과 조 카잔이 눈에 들어온다. 조 카잔은 '빅 식' 이후로 완전 팬이 되었고, 마이클 섀넌이야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믿고 볼 수 있으니까. 가장 명장면이라면 마지막에 아내의 잔소리에 보청기 소리를 줄이는 할아버지의 모습 아닐까 싶다. 진짜 행복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남들 이목을 아예 신경 쓰지 않는 게 가능할까? 두 사람이 프랑스로 가고 싶다고 했을 때 옆집 사는 부부가 그 말을 듣고 나서 보.. 더보기
로드 투 퍼디션 (Road To Perdition , 2002) 톰 행크스가 나오는 작품을 정말 오랜만에 본다. 샘 멘데스는 장르를 안 가리고 닥치는 대로 잘 찍는다고 느꼈다. 촬영감독 콘라흐 L.홀의 유작인데, 그의 촬영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훗날 007 시리즈로 만나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진상짓만 골라하는 영화다. 폴 뉴먼이 겪는 갈등은 톰 행크스가 겪는 갈등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가족에 대해 갱스터무비로 섞어서 이런 식으로 보여줄 줄이야. 다만 주드 로 캐릭터는 너무 튄다. 톰 행크스의 아들로 나온 테일러 후츨린의 연기도 내내 튄다고 느껴졌다. 톰 행크스 옆에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겟지만 말이다. 줄거리 자체는 평이한 편인데 왜 인상적이었을까. 대부분의 좋은 영화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평범한 것을 어떻게 특별하게 보여줄 것인가.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