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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빌뇌브

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 2017) '블레이드 러너'를 본 김에 거의 30년만에 나온 후속편인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봤다.드니 빌뇌브를 좋아하지만,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감흥이 적은 작품이었다.내가 SF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드니 빌뇌브의 다음 프로젝트는 데이빗 린치가 시도하기도 했던 '듄'인데, 과연 그때도 비슷한 느낌일지 궁금하다. 라이언 고슬링의 배역들을 생각해보면 주로 누군가를 보내주는 이미지가 큰데,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해리슨 포드는 오랜만에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와 마주하는 기분이 어땠을까.데이브 바티스타가 생각보다 진중한 역에도 잘 어울려서 놀라웠고, 아나 디 아르마스는 이 영화의 전체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하는 캐릭터다.그녀를 보면서 영화 '그녀'도 떠올랐다.국장을 연기한 로빈 라이트와 빌런.. 더보기
컨택트 (Arrival , 2016) 선택의 순간들을 떠올려보았다.과거에 빗대어서 유추하긴 하지만 결국 선택의 기준이 된 것은 항상 미래였다.이 사람이 어떤 과거를 살았나보다, 어떤 미래를 함께 나아갈 수 있을까.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고 하지만 때로는 전혀 단서가 없는 미래를 상상하며 누군가와 함께하기도 한다.그리고 누군가와 만난다는 것은 결국 죽음이나 이별 같은 것을 포함한 것이다.아름다운 것만 취사선택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가 과거로부터 아주 명백하게 배운 것이다. 지적인 영화다불가능에 가까워보이던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기고야 말앗다 드니빌뇌브는 평화와 균열의 줄타기를 잘하는 감독이다딱히 의도 하지 않고 봤는데 찾아서 보면 그의 영화다그리스비극에서 서부극에서 sf까지 소화하는 그를 보면서 이안 감독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장르가 아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