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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포트만

재키 (Jackie , 2016) 영부인에 대한 이야기라서 미국찬양의 분위기로 흐르면서 뻔한 영화가 될까 했으나 기우였다.일단 칠레감독인 파블로 라라인이 적격이라고 생각한 게, 그가 미국인이 아닌 이방인의 시선으로 다뤘기에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감정인 '외로움'이 잘 드러났다고 본다. 프로덕션이 정말 좋은 작품이다.촬영, 음악, 의상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다.배우 조합도 훌륭하다.나탈리 포트만은 '블랙스완'과는 다른 의미의 호연을 보여줬고, '언 에듀케이션'의 피터 사스가드는 후반부에 감정을 터뜨릴 때의 연기가 좋다.그레타 거윅과 존 허트는 짧게 등장해도 존재감이 크고, 특히 인상적인 건 빌리 크루덥이다.'빅피쉬' 이후로 그가 등장하는 영화는오랜만인데, 목소리부터 시작해서 기자 역할에 최적화되어있다고 느꼈다. 처음엔 안티고네 느낌으.. 더보기
블랙 스완 (Black Swan, 2010) 2010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내게 2010년 최고의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영화를 한 절반쯤 보았을 때 이미 이 영화가 내게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느꼈고, 영화를 다 보고난 지금도 이 영화의 여운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발레단에 소속된 니나는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에서 주인공으로 발탁된다. 니나는 하얀 백조와 검은 백조 두 가지 모두를 소화해내야하지만, 그녀는 흑조의 모습을 잘 소화해내지 못한다. 그녀는 점점 자신의 역할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이상한 환상에 시달리게 된다. 예술가의 고뇌라는 흔한 테마임에도 굉장히 인상깊은데, 일단 영화의 분위기가 큰 몫을 한다. 영화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는 미술, 음악 등의 공도 컸지만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