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썸네일형 리스트형 쿼바디스 (QUO VADIS, 2014) 내겐 잊지 못할 추석이 있다. 추석 전이었고, 한 목사의 성추행 기사를 블로그에 포스팅했다. 추석연휴를 맞이했고, 블로그에 악플이 달렸다. 연예인이 악플 때문에 자살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물론 죽고싶다는 생각보다는 이들을 다 쫓아가서 찢어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 감기도 잘 안 걸리는 나였지만, 악플 때문에 며칠을 앓았다. 기독교 학교를 8년 동안 다녔다. 매일 아침마다 예배를 드렸고, 종교수업을 따로 받았고, 선생님을 따라서 주말에는 교회도 따로 다녔다. 이 시기에, 종교와 정치가 맞물려 발전했던 역사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음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김재환 감독은 기독교인이다. 그는 자신의 종교인만큼 더 가열차게 비판한다. 그의 전작인 '트루맛쇼'를 볼 때도 그의 용기에 감탄했다. 가장 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