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를 봤고,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작품을 보기로 했다.
볼 수 있는 영화가 많지 않아서 그 중 '플레이'를 봤는데 어마어마하게 인상적이다.
이렇게 인물들에 몰입해서 심적으로 힘들 지경에 이르게 하고, 거의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연출 덕분에 보면 마음이 불편하다.
영화를 통해 불편한 감정을 마주했는데 그게 영화적 쾌감으로 올 때, 그 영화는 성공한 거다.
'플레이'는 성공적이다.
이주민 문제부터 청소년법과 거시적으로 해석하는 것의 맹점 등 '플레이'는 너무나 많은 메시지를 하나의 사건으로 보여준다.
게다가 사건의 큰 줄기도 하나다.
물론 기차 안에 요람을 두고간 손님을 찾는 부분에서, 방치된 요람이 방치된 소년들과 도식적으로 연결가능하다는 게 좀 마음에 걸리지만 도식조차도 매력적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이미 요람이고 뭐고 '플레이'는 너무 매력적인 작품이니까.
기획하는 글에 맞춰서 영화를 선택하는데, 정말 좋은 감독을 알게 됐다.
스웨덴 하면 이젠 눈이나 이케아 대신 루벤 외스틀룬드를 떠올려도 되겠다 싶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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