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잉여라고 지칭하는 이들이 히치하이킹으로 유럽여행을 하는 이야기이다.
사실 이들의 여행과정이 낭만적으로 보이는 동시에 철저하게 남의 일처럼 느껴졌다.
오히려 중간에 여행에서 이탈한 이들의 현실적인 순간들에 더 마음이 많이 갔다.
현실에 너무 발을 깊게 담군 것일까.
인간극장의 한 에피소드 같았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이었지만, 이 영화를 온전히 영화로 기억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겟다.
청춘이기에 가능한 선택, 노력하는 자를 구원하는 세상에 대해 보여준다.
한없이 낭만적인 덕분에, 오히려 보고나서 심각하게 냉소적으로 바뀌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낭만의 선을 스스로 정하기 시작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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