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나는 작지만
이미 정해진 길도 있지만
머리 숙이며 난 기다려 왔어
안녕 다 놀라지 마
재로 묻어 둔 푸른 꿈들은
오래전 너와 나의 기도였잖아
지친 날개를 고쳐 숨겨 접은 건
변한 게 아닌 걸 알잖아
오늘 나는 다른 하늘 날을래
나도 모를 다른 나를 찾을래
너라는 큰 힘이 내게 있어
오 그래 너는 나의 조금 간절한 인사야
잘은 모르겠지만
다들 웃는 말로 막겠지만
이날이 오기를 난 기다려 왔어
안녕 더 붙잡지 마
눈물로 깨물은 분의 나날들
굳은 다짐으로 이겨 나갈게
고마워 너는 멈춰선 나를
깊은 잠에서 깨웠잖아
이제 나는 다른 하늘 날을래
나도 모를 다른 나를 찾을래
너라는 큰 힘이 내게 있어
오 그래 너는 나의 조금 간절한 인사야
오늘 나는 하늘 날을래
나도 모를 다른 나를 찾을래
너라는 큰 힘이 내게 있어
오 그래 너는 나의
오 이제 너는 나의
빛나는 오늘 나는 하늘 날을래
나도 모를 다른 나를 찾을래
너라는 큰 힘이 내게 있어
오 그래 너는 나의 조금 간절한 인사야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대학교 때, 군대에서, 사회에서.
이소라의 '너에게'는 참 오랜 시간 들은 곡이지만 듣는 시기에 따라 참 다른 느낌이다.
곡은 변하지 않는다.
내가 변할 뿐.
나의 시기와 기분에 따라 곡은 아주 다른 모습을 하고 내게 다가온다.
너라는 큰 힘이 내게 있어.
오 그래 너는 나의 조금 간절한 인사야.
이 가사가 감동적이었던 순간도, 슬펐던 날도, 기뻤던 순간도, 부러웠던 날도 있다.
간절한 인사라는 말을 듣고 어떤 풍경을 떠올리냐가 지금 내가 이 곡을 어떻게 느끼는지의 기준이 된다.
노래는 그대로이고 나는 여전히 변하고 있다.
지금의 내게 이소라의 '너에게'는 응원의 곡이다.
수줍게 인사를 나누는 순간에 힘을 얻는 모습이 떠오르는 것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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