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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소울맨 - 손에 닿을만큼만 (piano ver.)





눈부셔 내 손가락 사이로
환하게 날 비추던 너
부드러운 머리카락에 내 맘을 기대
말없이 혼자서만 걷던 길
눈을 떠봐도 어두운 밤 같아
멀리서 날 비춰준 너의 추억에
잠을 깨 내 마음이 말을 해

손끝에 닿을 만큼만 그저 그만큼만
내 맘이 닿는 그곳에 서 있으면 돼
추억을 잊을까봐 사랑을 잊게 될까 봐
이 맘 곁에서 기다려온 날 위해

천천히 조심스레 다가가
그땐 못한 떨림을 말하고
서둘러 깨질까 봐 오래 견뎌온
내 맘이 사랑이라 말을 해

손끝에 닿을 만큼만 그저 그만큼만
내 맘이 닿는 그곳에 서 있으면 돼
추억을 잊을까 봐 사랑을 잊게 될까 봐
두려웠던 날 안아주면 돼

사랑이란 말 떨려오는 가슴 벅찬 말
이렇게 내 맘에 다 번져서
너로 가득한데

손끝에 닿을 만큼만 그저 그만큼만
내 맘이 닿는 그곳에 서 있으면 돼
추억을 잊을까 봐 사랑을 잊게 될까 봐
이 맘 곁에서 기다려온 날 위해

사랑이 머물 수 있게 더 기다리면 돼
내 맘에 사랑인걸 깨울 수 있게
내 손이 닿을 만큼 가까이 서있으면 돼
이 사랑이 다 닿을 만큼만
널 열어두면 돼




서승희의 가사가 좋았다.
버블시스터즈의 멤버인 그녀가 싱어송라이터로 발전해가는 모습이 좋다.
그녀의 가사가 갈수록 좋아진다.

주로 힙합씬에서 피쳐링으로 주로 들었던 소울맨의 목소리인데, 그가 솔로로 낸 싱글 중에서는 이 곡이 가장 좋았다.
소울맨의 목소리 자체가 워낙에 돋보이는 스타일이라 화려한 편곡보다는 이렇게 어쿠스틱한 피아노 반주 곡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처음 들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항상 가장 좋아하는 음악장르는 팝발라드였다.
그 중에서도 화려한 편곡의 곡보다는 어쿠스틱한 느낌의 곡을 특히나 좋아하는데 아마 가수와 소통한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어서 인 것 같다.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배경으로 대화하는 순간과 어쿠스틱한 음악을 듣는 순간은 어떤 면에서는 흡사하다.
어쿠스틱한 반주 위에 마치 대화하듯이.
고백을 하고, 이별을 말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는 노래 가사 속의 순간들 모두 다 일상의 모습 아니겠는가.
물론 노래 가사 속에서는 실제로 하기에는 조금 낯간지러운 이야기도 들어있지만.

어쿠스틱한 반주에 가사가 좋은 음악을 듣고 있으면, 진심이 담긴 편지를 누군가가 읽어주는 느낌이 든다.
덕분에 지금 기분 좋은 편지 한 통을 받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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