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배우에게 꽂히면 취향상 딱히 안 봤을 영화도 챙겨보게 된다.
어벤져스에 나온 엘리자베스 올슨이 흥미로워서 '베리 굿 걸'을 봤다.
다코타패닝이 나온 영화는 안 보고, 엘르패닝이 나온 영화는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랜만에 다코타패닝이 나오는 영화를 봤다.
김태용 감독의 '여교사'가 떠올랐다.
두 여자캐릭터의 유대감으로 충분히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극인데, 두 캐릭터 사이에 도구적이고 평면적인 남자캐릭터 하나가 끼어들면서 극이 급격하게 무너진다.
삼각관계가 나오는 영화는 많지만 매혹적으로 그려낸 영화를 보기 힘든건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내지 않아서다.
무엇보다 두 배우의 매력이 크다.
배우의 매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영화다.
두 캐릭터의 우정이 다소 작위적인 부분이 있음에도 부족한 논리를 배우의 매력이 채워준다.
내겐 '우주전쟁'의 모습이 여전히 선명한 다코타패닝의 필모그래피가 어떤 결을 가지고 나아갈지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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