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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 I Spit On Your Grave, 1979)



빵을 먹으면서 이 영화를 보았다.
빵 먹다가 뱉었다.

내용은 간단하다.
미모의 여성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해서 시골의 한 별장에 가게 된다.
그리고 별장 근처 사는 남자들은 이 여자를 강간한다.
이 여자는 남자들에게 복수한다.

영화는 딱 이등분된다.
러닝타임의 절반은 강간 당하는 여자,
나머지 절반은 여자가 남성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이다.

B급 영화 중에서 유명한 편에 속하는데 솔직히 거북하다.
강간장면은 그냥 스킵하고 뒷부분 복수장면만 봐도 되겠다싶었다.
후반부에 여자가 복수할 때, 한 남자에게 총을 겨누자 그 남자가 너의 행동들이 다 우리를 유혹하는거였다라고 하는 부분은 남성들이 여성들의 의미없는 행동조차도 자기합리화시키는 심리가 잘 드러나있다.

B급답게 여자가 복수할 때 남성의 성기를 잘라내는 장면도 나온다. 
빵 다시 먹다가 다시 뱉었다.

찾아보니 이 영화의 감독이나 배우들은 다 이 작품 외에 작품이 없다.
이렇게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B급 필름이 매니아들에 의해서 회자되는 것 자체가 참 신기하다.
그 당시에 주목받았으면 좋았을텐데.

앞부분 강간 장면이 거의 러닝타임의 절반이다보니
뒷부분 복수 장면이 통쾌하다기보다는 앞부분에 대한 잔상때문에 짜증난다.

B급 영화를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별로였다.
조만간 리메이크작이 나온다는데 전혀 기대가 안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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