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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챈들러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 2013) '빅쇼트'를 보고나니 금융 관련된 영화가 보고싶어졌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마틴스콜세지는 씁쓸한 뒷맛을 주는 블랙코미디를 잘 만들 수 밖에 없는 감독이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보는 내내 웃으면서도 씁쓸함이 큰 영화다. 최근에 '레버넌트'를 보면서 제발 디카프리오가 이젠 오스카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느꼈지만,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로 진작 받았어야하지 않나 싶다. 물론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 같이 출연하기도 했던 매튜 맥커너히가 받은 것은 충분히 인정할 만 하지만. 매튜 맥커너히는 짧지만 깊은 인상을 주고, 조나 힐은 '머니볼'에서도 느꼈지만 조력자역할이 참 잘 어울린다. 카일 챈들러나 마고 로비 등 조연들의 연기도 좋았다. 돈이 돈을 부르는 그.. 더보기
캐롤 (Carol, 2015) 피키디리 극장에서 영화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봤는데 기억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cgv로 바뀌었다는 것도 나중에야 알았다. '캐롤'은 워낙 평이 좋아서 기대하고 봤다. 잘 짜여진 영화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감정적 울림이 엄청나게 크지는 않았다. 크리스토퍼놀란의 영화만큼이나 꼼꼼한 짜임새를 보여주는 영화다. 토드헤인즈의 완벽주의를 엿볼수 있는 영화였다. 서사 자체가 그렇게 잘 짜여진 영화는 아니다. 도식화된 상징들도 꽤나 보이고,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영화다. 즉, 이야기 이외에 영화를 채울 요소가 무척이나 많다는 것이다. 사울 레이터의 사진을 참고했다는데, 영화의 어느 지점에 멈춰도 마음이 흔들릴 만큼 매혹적인 미쟝센으로 가득하다. 에드워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