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썸네일형 리스트형 질투 (La jalousie, Jealousy, 2013) 오랜만에 국립현대미술관에 갔다. 주로 미술전보다는 영상전을 보러 간다. 이번에 필립가렐 영화들을 상영해줘서 갔다. 회사에서 영어이름을 지어오라고 해서, '필립'이란 이름을 떠올렸다. 필립가렐의 영화를 본 적 없지만, 주변에 필립가렐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기도 했고. 결국 다른 이름을 선택하긴 했지만, 최근에 필립이란 이름에 대해 생각한 시간이 많았다. 미술관 가는 길에 백수린의 단편 '여름의 정오'를 읽었다. 전적으로 내 취향인 소설은 아니었지만, 몇몇 장면은 매혹적이었다. 오는 길에 봤던 소설 때문이었을까. 필립가렐의 '질투'를 통해 내가 보고 싶은 장면들을 정해놓고 간 것이었을까. 결론적으로 '질투'는 내게 썩 매혹적이지 않았다. 프랑스예술영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안 좋은 편견들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