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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

인 디 에어 (Up In The Air , 2009) 내가 꿈꿨던 지점, 걱정했던 비극을 단 한 편의 영화에서 모두 목격했다. 즉, 이 영화에서 삶을 봤고, 체험을 했다. 영화의 메시지도 정말 좋았지만, 이 영화가 보여준 삶의 단면은 누구나 공감할 만큼 보편적이었고, 그러한 장면들에 몰입하는 경험은 세계 전체에 대한 통찰로 이어졌다. 굉장히 영리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파이크존즈의 '그녀'를 봤을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제이슨라이트먼 감독의 전작 '주노'를 보면서 영화의 최고주역은 각본가인 디아블로코디라고 생각했다. 스파이크존즈의 영화인 '어댑테이션'과 '존 말코비치 되기'를 정말 좋아하지만 영화의 핵심은 찰리카우프만의 각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가 직접 각본을 쓰고 아카데미 각본상까지 받은 '그녀'를 통해 그가 영상에 강한 연출자인 동시에 각본가.. 더보기
그래비티 (Gravity , 2013) 간결하고 힘을 뺸 이야기가 얼마나 힘이 강한지 알 수 있다. 앞으로 두고두고 언급될 이 영화의 기술력이 더 크게 와닿았던 이유는 절제된 영화의 화법에 있을 것이다. 산드라 블록을 엔딩크레딧 올라가기 전까지 케이트 블란쳇으로 오해했다. 아마 필모그래피에 대한 편견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가장 화려한 영화인 동시에 가장 단순한 영화이다. 누구나 단순함이 가진 힘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폰소 쿠아폰 감독은 힘을 빼고 묵묵하게 보여주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