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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

사랑의 가위바위보 (One Perfect Day , 2013) 코오롱에서 제작한,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단편영화이다. 영문제목을 보고나니, 한국판 제목이 훨씬 낫다고 느껴진다. 사실 분량으로만 따지면 박수진이 박신혜보다 많이 나오지만, 박신혜 캐릭터가 중요하기에 전면에 내세운듯. 윤계상이 이 작품에서 연기한 캐릭터는, 남자들이 악몽처럼 생각할 행동들만 골라서 한다. 몰입해서 보다보면 그 민망함에 몰입되어서 앉은 자리에서 절로 하이킥을 날리게 할 정도이다. 의류브랜드에서 제작한 영화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그 브랜드 의상이 어떻게 영화에 쓰였는지 살펴보게 되는 것 같다. 항상 드는 의문이지만, 설마 코오롱에서 제작했다고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의상이 다 코오롱 의상인 것은 아니겠지. 분위기나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이름은 김지운이 아니라 김종관인데, 김지운.. 더보기
조금만 더 가까이 몇 년 전에 보았던 김종관 감독의 단편인 '폴라로이드 작동법'은 놀라웠다. 남자선배에게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배우는 여자후배의 표정만으로 사랑의 기운을 프레임에 온전히 담은 영화였다. 김종관의 연출부터 정유미의 표정까지, 영화를 보는 내내 설렜다. 김종관은 사랑의 기운을 잘 아는 감독이라는 생각을 했다. 옴니버스 영화인 '연인들'에 수록된 김종관 감독의 '헤이,톰'도 그의 전작과 비슷했다. 예쁜 화면과 수줍어하는 여성의 표정까지. 그의 영화는 서정적인 동시에 예쁜 팬시상품의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 '조금만 더 가까이'는 김종관이 가장 잘 다루는 테마인 사랑에 대한 영화이다. 너와 헤어진 뒤 연애불구가 되었다며 전남자친구를 찾아온 여자도 있고, 여자후배와 정사를 가진 뒤에 동거하는 남자에게 이별을 고하는 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