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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노튼

버드맨 (Birdman , 2014) 장점투성이 영화여도, 감정의 울림이 없으면 9점 짜리 영화이다. 무결점인데 감정의 동요까지 느껴지면 만점 짜리 영화이다. 만점짜리 영화는 영화가 개인의 정서를 꽉 채워주는 순간에 탄생한다. '버드맨'은 적어도 내겐 만점짜리 영화이다. 애초에 원 씬으로 진행되는 코미디를 생각하며 각본 작업 때부터 리듬을 고려했다는 연출의도에 맞게, 엠마누엘 루베즈키의 카메라워크가 압도적인 영화이다. 카메라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단순한 영화감상이 아니라, 영화 속 배경인 연극무대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영리하게 배치한 음악 덕분에 '버드맨'의 리듬은 두 시간 짜리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냐리투 감독의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아모레스 페로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영화 중 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헐.. 더보기
문라이즈 킹덤 (Moonrise Kingdom , 2012) 1월에 마지막 날을 이렇게 귀여운 영화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다. '문라이즈킹덤'은 말로 형용하기 힘들만큼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화이다. 내용도 간단하다. 사랑에 빠진 소년과 소녀가 탈출을 꿈꾸고, 그들을 찾아서 여러 사람들이 뛰어다닌다. '문라이즈킹덤'에 갈등은 있지만 미운 구석은 없다. 갈등조차도 사랑스럽다. 어른 같은 아이와 아이 같은 어른들의 대립. 헐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이 모조리 조연으로 나오고, 주인공들은 꼬마들이다. 그래서 더 즐겁다! 이 영화에는 흠잡을 것이 없다. 흠잡아야겠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게 할만큼 사랑스러운 영화이기 때문이다. 사랑을 찾아 떠나는게 상식인가요, 사랑을 모른척 하는게 상식인가요. 사회가 알려준 답이 아니라 우리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답을 향한 여행. 아.. 더보기